태도적 공간 : 수건과화환


수건과화환은 예술적 태도를 실천하는 기획전시 공간입니다.

용산구 후암동에서 전시공간을 운영하며(2021.5~2023.3) 예술공간에 대한 탐구와 낯선 형태의 전시를 기획하고 연구하며, 대화와 관계성에 의존하여 예술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초대와 예약으로만 운영되며, 기획자와 예술가, 그리고 관객의 역할없이 관계를 맺으며 예술공간에 대한 경험과 예술적 삶의 태도를 나누려 합니다.

wreathandtowel@wreath-and-towel.org


운영 철칙:

  1. 수건과화환은 문화예술기금, 공모전, 전시공간 임대료 없이 독자적인 수익 구조로 운영됩니다.
  2. 전시 포스터, 리플렛, 전시 기록의 비중을 최소화하여 운영됩니다.
  3. 큐레이터, 작가, 관객의 역할없이 예술에 대한 경험과 주관적인 정의들이 세워지는 실질적인 방법을 연구/실천합니다.
  4. 수건과화환은 여러 형태로 관계 맺은 여러 분야의 작가, 관람객과의 유기적인 기획들로 함께 엮어나가며 예술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를 실현합니다.

공간(2023년 3월 31일부로 공간 운영 종료):

수건과화환은 응접실-가벽-전시장으로 전개되는 구조로 ‘전시를 위한 공간’을 실험합니다. 두 방향으로 나있는 출입문을 통과해 응접실로 들어오게 되면 상주인의 안내를 받게 되며, 전시 관람 후에도 편하게 쉬며 전시에 대한 감상을 기획자/작가의 구분 없이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안쪽으로 이어지는 66m2의 전시장에 설치된 미로 형태의 가벽들은 공간의 일부분으로써 전시공간에서 길을 잃게 만들거나 작품의 동선을 방해하는 등 전시 관람의 낯선 관점을 제시하게 됩니다(*22.5.2 침수로 인한 대부분의 가벽이 철거된 상태입니다). 관람객은 좁은 전시 공간 안에서 장소성을 잃어버리고 길을 잃는 듯한 방황과 무언가를 찾는다는 행위를 재현하며, 반대로 전시나 공연을 하게되는 작가의 입장에서는 미로로 된 가벽을 물리적으로 밀고 당기며 공간이 작품을 드러내는 전시를 만들내야만 하는 역할을 지니게 됩니다. 전시 공간이 단순히 화이트큐브의 동일한 선상에서의 장소가 아닌 작품과 기획의도로 새롭게 공간을 찾고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건과화환은 가벽목재를 재활용하며 매번 다른 구성으로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미로를 구성하는 가벽들은 단순한 전시의 임시 설치물이 아닌, 전시공간의 부속 구조물라고 여기며 지속가능한 형태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동시대 미술에서 지속 가능을 얘기하는 시점에서 신생공간 또한 같은 문제를 공유하는 점입니다

*물리적인공간 외에도 텍스트로 이루어진 전시공간을 구축 중에 있습니다.


기획:

  • 수건과화환은 예술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한 전시 공간입니다. 기획자와 동시대 미술 작가들이 ‘전시 가치’로부터 탈피되어지고, 개념을 벗어나려는 행위에 목적을 두는 실험적 전시를 기획해보려 합니다. [전당포 : 수건과화환] 같은 신진 작가들이 공모전 없이 기획할 수 있는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마다 입장료를 받아 관람객으로부터 수익구조를 가시화하고, 작가와의 수익 분배로 예술 작가가 더 나은 예술 사회와 인식 속에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획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텍스트 뷔페 TEXT BUFFET – 공간’空刊’잡지_결과보고서 (22.01.17)
  • 로쿠스 솔루스 : 구현되지 못한 기획서를 위한 고독한 공간_결과보고서 (22.06.30)

수건과 화환은 산문시로 적혀진 기획서와 텍스트로 묘사된 전시장 도면, 전시 가치를 잃은 작품을 보관할 수있는 공간… 기획자가 관찰되어지고 작가가 관람하며 관람객이 수익구조를 담당하는 예술적인 탐구와 낯선 형태의 전시 공간이 되려 합니다.